이런 행동은 주의해야 해요
1. 자녀 앞에서 상대방을 비난하기
부모들은 힘든 순간 자녀로부터 공감과 위로를 받고 싶어집니다. 때로는 내 자녀만이라도 내 편이었으면 하는 마음도 듭니다. 가정의 일이라 친구나 다른 누구에게 말하기 어려운 일을, 함께 겪어온 자녀들에게는 말할 수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의도치 않게 자녀에게 상대방 배우자를 비난하게 되는 일이 많습니다. 나는 있었던 사실을 그대로 말하는 것뿐이라해도, 아이 입장에서는 다른쪽 부모의 결점을 듣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부모는 아이의 가치관과 자존감을 형성해온 양쪽 뿌리입니다. 한쪽 뿌리가 다른 쪽 뿌리를 잡아뜯으면 그 나무는 제대로 설 수가 없습니다. 더 나쁜 것은, 양쪽 뿌리가 서로를 물어뜯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자녀는 결국 자존감을 잃고 뿌리 없는 나무가 되어 남은 인생을 살아야 합니다. 뿌리 없는 나무는 결국 쓰러지기 마련입니다.
2. 자녀에게 중간 역할을 요구하기
상대방에게 직접 말하기 껄끄러운 경우, 자녀에게 부탁하여 전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또는 의도적으로 자녀를 이용하여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자녀가 아무리 똑똑하다고 해도, 결국 나의 아이입니다. 제3자의 다툼에 훌륭히 중재 역할을 할 수 있는 어른스러운 아이라고 하더라도 부모의 다툼을 중재하기는 어렵습니다. 아이는, 자신의 실수로 인해 부모의 갈등이 더 커진 것일까봐 긴장하고 자책합니다. 이는 자녀가 감당하기 어려운 짐입니다.
3. 자녀에게 누구와 살고싶은지 결정하라고 하기
이혼 후의 양육자를 결정하기 위하여 부모가 자녀의 의사를 묻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초등학교 저학년 이하의 연령에서는 이런 질문이 적절하지 않습니다. 자녀 스스로 자기에게 가장 좋은 환경을 선택할 능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자녀 입장에서는 자신의 선택으로 부모 중 하나가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게 되는 일이므로, 당연히 죄책감과 혼란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의 연령이라고 하더라도, 이혼 후 양육에 대한 질문은 최대한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조심스럽게 할 필요가 있습니다.
법무법인 덕수 부설 가정법률멘토 마음
마음변호사 현 지 현